문재인 로마 G20 참석 위해 출국,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서울공항에서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출국하려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 면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회의 참석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 등 7박9일의 순방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하는 것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순방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이다. 이번 면담에서 교황의 북한 방문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황이 2018년 북한 방문에 긍정적 답변을 한 만큼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31일까지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20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회의로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 등 세 가지 주제를 놓고 주요국 정상들과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11월1일과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에 비해 40% 감축하겠다는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방문이 끝나면 문 대통령은 헝가리를 국빈 방문해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4개국으로 구성된 유럽 내 지역 협의체이다. 2019년 발생한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찾는다.

문 대통령은 이 국가 정상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한 뒤 5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