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오너일가의 지분 처분에 따라 주가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SDS 목표주가 낮아져, "오너일가가 보유지분 팔 가능성 커"

▲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SDS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삼성SDS 주가는 16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SDS 지분을 내다 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SDS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5일 KB국민은행과 삼성SDS 주식 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고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처분신탁 계약을 맺은 주식 수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 모두 각각 150만9430주며 계약기간은 10월5일부터 2022년 4월25일까지다.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삼성SDS 지분은 모두 17%인데 이 가운데 3.9%가 내년 4월 안에 처분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김 연구원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발생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며 “다만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해 기업가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지분 처분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노력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바라봤다.

오너일가의 지분 처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삼성SDS 지분을 여전히 들고 갈 것이라는 점도 주가 하락을 일정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는 본업만 봤을 때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IT서비스 전략사업 확대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SDS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680억 원, 영업이익 29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