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가 상승을 견인할 만한 호재를 찾기 어려운 시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 목표주가 낮아져, "새 성장동력 확보의 가시적 성과 부족"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은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천 원에서 1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삼성물산 주가는 1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은 연구원은 “오너(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시점을 고점으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구간”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바이오와 친환경, 디지털 등을 미래 새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는 아직 부족하다.

삼성물산이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지분가치가 하락한 것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의 60~70%를 재배당하겠다는 주주환원정책이 과거보다 개선된 것은 분명하지만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 연구원은 “본격적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실적 회복은 물론 보유 자사주를 활용한 적극적 자본 활용정책 시행이나 신사업 투자의 유의미한 성과 확보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며 “3분기 실적 부진과 상장사의 지분가치 하락 등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낮추지만 관련 기대감과 높은 가격 매력도를 감안해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3조852억 원, 영업이익 1조20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4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