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액정표시장치)패널의 가격 하락 탓에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2232억 원, 영업이익 528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 급증, "대형올레드 올해 흑자달성 가능"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각각 221.8% 늘어난 것이다.

다만 직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3.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4.6% 줄었다.

이를 놓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 상승했던 TV용 LCD패널가격이 3분기에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품조달 차질에 따른 재료비 상승,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의 영향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 TV용 패널이 32%, 모바일용 패널이 23%를 각각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부품 조달 차질 문제가 해결돼 패널 출하량이 면적 기준으로 3분기보다 10%대 중반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TV용 LCD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모바일 제품의 출하량이 늘어 면적당 판매가격은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올레드(OLED)패널사업과 관련해 올해 목표였던 800만 대 판매를 달성하고 연간 영업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최근 글로벌 TV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TV시장은 성장하면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올레드TV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 전무는 “LCD패널사업은 경쟁력 있는 IT용 중심으로 생산비중을 선제적으로 전환하는 등 시장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해왔다”며 “이를 토대로 IT용이나 상업용 등 차별화된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구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