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공시를 체계화하고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26일 금감원과 이화여대가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기업 경영전략에 환경 그리고 사회적 문제, 지배구조를 포함한 ESG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가 될 것이다"며 "공시 관련 글로벌 표준에 보조를 맞춰 상장법인 등 ESG공시 체계화 및 제도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정은보 "ESG공시 체계화 및 제도화방안 추진하겠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정 원장은 정부와 금융부문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2020년 12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와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국제연합(UN)에 제출했다. 올해 9월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절차 등을 법제화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금융기관들은 ESG우수기업을 우대하는 대출이나 친환경 저탄소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제 콘퍼런스는 금감원이 2019년부터 이화여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국제연합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영란은행, 금융감독원, KB금융그룹, ING은행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의 영향과 대응, ESG 및 녹색금융 혁신사례 등을 소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