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에 참여, 내년 현지에서 전기차 양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터내셔널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부 유튜브 캡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동남아 전기차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터내셔널(JI)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래 전기차 로드맵과 친환경 정책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주요 부처 장관들, 박태성 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축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는 차원에서 현지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내년 현지에서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현지 파트너업체와 협력, 기술 육성지원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 및 폐배터리 활용기술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내년 초 본격 가동을 앞두고 현재 막바지 양산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어떤 전기차를 생산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 완성차시장으로 조코 위도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전기차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투자를 결정하는 등 동남아 전기차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투자하는 배터리셀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9월 착공에 들어갔다.

정 회장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함께 할 것을 제안하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행정수도 프로젝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미래사업에도 현대차그룹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아이오닉5’와 ‘G80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기 ‘이피트(E-Pit)’,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등 전기차 관련 전시물을 둘러보고 전기차산업 협력방안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조코 위도도 정부는 2040년부터 내연오토바이 판매금지, 205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등을 목표로 삼고 강력한 친환경차정책을 펼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