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해외건설사업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편중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란을 비롯해 러시아와 아시아 등으로 수주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유화업황의 호조 덕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편중에서 벗어날 가능성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대림산업이 올해 이란과 러시아 등에서 수주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이란과 러시아 등으로 목표를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건축과 토목, 플랜트 등 모든 부문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이란이 금융조달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림산업이 올해는 병원과 댐 위주로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이라며 “이후 러시아 등에서 정유 플랜트를 수주하는 것으로 목표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이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저금리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계 금융권을 이용하기가 쉬워지고 있다”며 “대림산업이 일본 자금을 기반으로 일본 기자재·건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이 올해 유화사업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올해 폴리에틸렌(PE)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업황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폴리뷰텐(PB) 증설과 미국에 수출한 석유화학 제조기술 수수료 등을 통해서도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올해 석유화학 제조기술 수수료 등으로 900억 원의 수익을 내는 등 유화사업에서 영업이익 1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10조6310억 원, 영업이익 40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48.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