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항공소재개발연합 확대해 핵심소재 국산화 서둘러

▲ 항공소재개발연합이 20일 아덱스2021에서 '항공소재개발 국산화 성과 전시 및 기술 교류회'를 열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협력사들과 손잡고 첨단 항공우주소재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1’에서 항공우주소재 국산화 성과를 발표하고 기술 교류회를 열었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소재 국산화를 위해 2019년 출범한 단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중심축을 맡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포함해 모두 2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기술교류회를 통해 강남제비스코, 진합, 한화컴파운드, KCC 등 9개 업체가 신규로 참여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소재개발연합을 통해 항공우주산업에 쓰이는 1800여 종의 소재와 표준품목 가운데 2030년까지 사용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 종)을 국산소재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2019년 항공소재개발연합 출범 뒤 알루미늄 압출재와 티타늄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20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15종 등 모두 35종의 소재 국산화가 이뤄졌다.

첨단 항공우주소재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내구성, 내열성 등의 특성을 갖추고 있어 레이더, 엔진, 스텔스 기술 등과 함께 기술이전이 제한되는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원가 경쟁력 향상은 물론 소재 수급의 안정을 통해 생산일정을 단축하고 수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국내 항공소재시장 규모가 1조1200억 원에 이르고 해마다 성장하고 있어 국산화가 이뤄지면 경제발전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이후 국산화한 항공부품을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KF-21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미 개발된 고등훈련기 T-50, 기동헬기 수리온(KUH) 등에도 순차적으로 국산화 부품을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항공우주소재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효과는 2030년까지 약 75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소재 국산화에 따라 납기기간은 30% 이상 단축되고 민수사업으로 소재 공급을 확대하면 경제효과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