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포괄임금제와 스트라이크제도를 폐지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 및 보상 강화', '단기 평가 폐지' 등을 담은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연말 휴가제도인 '겨울방학'이 정례화된다.
겨울방학은 성탄절을 전후해 약 10일 동안 전사 휴무를 하는 제도다. 고객센터 등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 하고 모든 팀원이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내메신저도 업무 종료 후 상호답변을 요구하지 않는 휴식모드를 적용한다.
기존 포괄임금제는 2022년 초 비포괄임금제로 전환된다. 새 임금제도에서는 법정 표준 근무시간인 주40시간을 초과한 근무시간에 연봉 외에 별도 수당이 지급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신규 입사자 뿐 아니라 기존 입사자들에게도 기존 연봉이 크게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근무시간은 주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평가제도도 대폭 변경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초기부터 전통적 인사 고과의 대안으로 '3개월 리뷰 과정'과 '스트라이크'제도를 운영해왔다.
3개월 리뷰 과정은 신규 입사자가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팀원들이 신입직원을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는 제도다.
스트라이크제도는 팀원들에게 경고를 3번 받은 직원에게 퇴사를 권고하는 제도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입사 지원자와 재직자 모두에게 충분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의 성공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대신해 채용 절차 고도화 및 동료간 자유로운 업무 피드백 문화 활성화를 통해 조직의 인재 밀도와 역량을 관리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토니 비바리퍼블리카 피플앤컬쳐팀 리더는 "인력규모와 다양성이 증가하며 인사제도의 변화는 계속 되겠지만 신뢰에 기반한 자율과 책임, 높은 퍼포먼스 지향의 문화라는 핵심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