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10-19 11: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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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9월에도 유럽에서 자동차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를 지켰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9월 유럽(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에서 모두 10만8344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2020년 9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6.9% 늘었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현대차는 5만2254대, 기아는 5만6090대의 승용차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해 9월보다 현대차는 5.7%, 기아는 8.1% 증가했다.
9월 유럽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97만2723대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으로 지난해 9월보다 25.2%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다른 브랜드의 완성차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판매량을 계속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9월 현대차그룹의 유럽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11.1%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3%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8월에 처음으로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월별 점유율 10%를 넘겼고 9월까지 두달 연속으로 르노그룹을 제치고 판매량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9월 유럽 자동차시장 판매점유율 1위는 폴크스바겐그룹(21.3%), 2위는 스텔란티스그룹(18.4%)이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유럽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점유율 8.4%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누적 점유율은 폴크스바겐그룹(25.4%), 스텔란티스그룹(20.3%), 르노그룹(10.3%)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승용차시장 규모 1위와 2위인 독일과 영국에서 각각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유럽시장 전체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5, EV6를 비롯해 투싼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싼타페PHEV, 쏘렌토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다수 출시했다.
영국시장에서 현대차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5, 기아 니로EV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량도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는 데 이어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모델 등을 추가로 출시해 친환경차 선도기업으로 입지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