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연료비 상승이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올해 3분기는 물론 한동안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한국전력공사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 목표주가를 2만5천 원으로 유지했다.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13일 2만28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지속적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5112억 원, 영업손실 28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1%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유 연구원은 “올해 여름철 무더위와 코로나19에 기저효과로 전력 판매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을 것이다”며 “다만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확인된다면 2008년 이후 첫 3분기 적자를 보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손실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석탄 발전량 증가 및 석탄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연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증가했다”며 “구입전력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구입전력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늘었다”고 파악했다.
연료비 상승에 따른 부담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상향되기는 했지만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조정단가 상향이 여러차례 필요하다”며 “이와 동시에 기준연료비 재산정을 통해 조정 상한폭도 다시 설정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