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1-10-12 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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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친환경세제 자판기를 선보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세븐일레븐 산천점에서 세제를 충전해 구매하는 자판기인 ‘그린필박스(GreenFill Box)’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 세븐일레븐 산천점(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고객이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세제를 구매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코리아세븐은 세제 등을 충전해 구매하는 방식이 도입된 점포에 ‘리필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린필박스 운영에는 롯데알미늄과 플랜드비뉴도 참여했다.
그린필박스는 개인용기에 세제 등을 충전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판매되는 세제는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 3가지로 친환경 세제 브랜드 ‘에코띠끄’ 상품이다. 모두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다.
300ml와 500ml 2가지 용량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되는 용량은 정가보다 20% 할인된 금액이 적용된다.
리필은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면 된다. 자판기 특성에 따라 높이 21cm 이하, 350ml 이상 담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재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한 리필 전용 용기도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용기 판매가격은 1천 원이다.
코리아세븐은 생활용품(리빙케어) 제품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 산천점에서 리필 스테이션 시범운영을 거친 뒤에 서비스하는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형균 세븐일레븐 비식품팀 담당상품기획자(MD)는 “리필 스테이션을 활용하면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보호에 쉽게 동참할 수 있다”며 “환경에 관한 소비자 의식이 크게 높아진 만큼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친환경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본격적으로 친환경소비 환경 조성에 나섰다. 편의점업계 최초 빨대 없는 컵커피 개발과 라벨 없는 자체브랜드 생수 '얼쑤얼水' 출시, 순환자원을 회수하는 로봇 운영 등 친환경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5월에는 국제친환경인증인 ‘GRP(기후변화 대응 및 플라스틱 저감 국제기준)’에서 편의점업계 최초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