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택공급이 목표치에 못 미치고 광주 건물붕괴사고 관련 비용이 반영돼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기존 4만2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만6050원에 거래를 끝냈다.
라 연구원은 “2021년 주택 공급계획이 일부 미뤄지며 반등의 세기가 약해졌다”며 “4분기부터 주택부문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3분기까지 4886세대를 분양해 목표인 1만5천 세대에 못 미치고 있다. 자체 분양사업은 1510세대로 집계됐다.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된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되는 점도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앞으로 부동산 운영형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은 중장기 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일부 자체사업을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한 뒤 이 사업을 상장된 모기업 부동산투자회사에 편입하는 방식의 개발리츠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방식의 사업 예시를 살펴보면 2021년 12월에 착공 예정인 서울 공릉역세권 개발사업과 서울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등이 있다.
라 연구원은 “정부의 주택공급 기조와도 부합하고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주거상품의 임대수요도 늘어나겠다”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040억 원, 영업이익 4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0%, 영업이익은 18.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