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내놓을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됐고 가전사업부와 디스플레이사업부의 전망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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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5조16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2월24일 6조180억 원에서 두달 뒤인 올해 2월24일 5조3319억 원으로 떨어졌고 이번에 또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석달 만에 14.1%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48조22783억 원과 4조2906억 원으로 석달 전보다 0.34%, 9.07% 줄었다.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4곳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으로 4조 원대를 제시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5조 원 초반대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는 것은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판매가 부진했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반도체부문도 올해 들어 업황이 악화하면서 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6천억 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17% 늘겠지만 반도체부문은 2조2200억 원으로 21% 줄고 가전사업부와 디스플레이도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부문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 데는 신제품인 갤럭시S7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갤럭시S7 출시 효과가 IM부문 영업이익에 계속 기여할지 불투명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시리즈부터 신제품이 유통채널에 보급되는 초기에는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하다가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팔리는 시기부터 예상에 대비해 저조한 출하량을 보였다”면서 “이런 점을 미루어보아 초기에 보인 실적이 계속될지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