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놓고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는 데 영향을 받았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3.54포인트(0.94%) 하락한 3만4002.92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3.54포인트(0.94%) 하락한 3만4002.9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6.58포인트(1.30%) 밀린 4300.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1.21포인트(2.14%) 빠진 1만4255.49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 노이즈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10월 18일로 시한이 설정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만에 하나 타결되지 못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화당 반대에 직면해 있다. 미국 재무부는 부채한도 상향이나 유예시한을 10월18일로 정해뒀다.
앞서 미국은 올해 7월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보했지만 후속 입법을 마련하지 못하며 8월부터 부채한도가 다시 적용됐다. 이미 연방정부 부채는 상한선에 도달해 있어 미국 정부는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공화당이 그들의 힘을 과시하며 재앙적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3조5천만 달러 규모의 사회지출 예산안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부채한도 상향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가 2% 이상 하락했고 통신, 헬스, 임의소비재, 금융 관련주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주가는 유명인의 인종 혐오 발언이나 가짜 뉴스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있고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자살율을 높이는 등 유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익을 위해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며 4.89% 하락했다.
애플 주가도 전날보다 2.46% 밀린 139.14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차량 인도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0.81% 상승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