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김우남 회장의 해임 이후 경영 정상화에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내놓았다.
3일 마사회에 따르면 김 회장의 해임에 따라 다음 회장이 정해질 때까지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마사회는 전날 김 회장의 해임 확정 사실을 알리는 입장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과 경마 고객, 전국 말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임직원은 회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8월 구성한 비상 경영위원회와 경영개선 태스크포스팀을 적극적으로 가동해 자구 대책과 모든 분야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내 말산업이 제자리를 찾도록 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1일 김 회장의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9월 말 김 회장의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이후 해임 건의안은 마사회 상급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 넘겨졌고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김 전 회장은 3월 의원 시절 보좌관을 한국마사회 비서실장으로 특별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하는 인사담당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부당한 채용을 강요해 논란이 됐다.
한국마사회 노조와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등은 이런 행위가 알려지자 4월 경찰에 김 전 회장을 고발했다. 김 전 회장은 6월 강요미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7월 농림식품부에서 직무정지조치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