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화건설,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신도시 건설에 참여  
▲ 왼쪽 두번째부터 슐레이만 알 하르비 사우디 SAPA 회장, 성현주 대우건설 해외인프라 사업본부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알-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김동선 신성장전략팀장 등이 24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분당신도시의 2배에 이르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전체 사업규모가 최대 23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건설프로젝트인데 국내 건설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24일 서울 반포 JW매리어트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사우디아라비아 다흐야 알푸르산 지역에 2025년까지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 강호인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야 수도 리야드 공항에서 동쪽으로 14km 떨어진 다흐야 알푸르산 지역에 38㎢ 규모로 6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최첨단 자족도시를 설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해 즉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 핵심 공약사업이다. 알 호가일 장관이 직접 방한해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것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강한 사업추진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번 사업의 사업비를 전액 출자하며 전체 사업비는 약 180억~2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형건설사인 SAPAC와 대우건설, 한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을 맡는다.

대우건설은 국내외 주택사업 강자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한화건설도 101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에서 쌓은 역량과 SAPAC의 현지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국내 주택공급 1위 기업으로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우디의 추가 신도시 개발 공사 수주 및 인근 중동 국가와 북아프리카로의 신도시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이라크 신도시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해외 신도시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해외 신도시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나아가 중동 지역과 동남아시아 등 잠재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