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가 유연탄 가격 급등이라는 악재에도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며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윤호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유연탄 사용비율이 낮아지면서 유연탄 가격 급등이라는 악재가 실적이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며 "쌍용C&E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쌍용C&E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940억 원, 영억이익 57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건설경기 호황에 따라 내수 출하량이 늘어나고 3분기부터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0%, 영억이익은 5.5% 증가하는 것이다.
유연탄 가격이 3분기 평균 톤당 170달러를 상회했기 때문에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쌍용C&E가 옵션계약과 더불어 순환자원 대체를 통해 원자재값 상승을 방어한 것이다"고 바라봤다.
쌍용C&E의 환경사업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쌍용C&E는 올해 2분기에 그린에코사이클을 인수하면서 중간지주회사를 신설했다.
KC에코물류에서 이름을 바꾼 그린에코사이클은 2014년 설립된 회사로 폐합성수지나 사업장 생활폐기물을 가공해 고형연료(SRF)로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그린에코솔루션은 3분기 4~5개의 소규모 중간처리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순환자원처리시설 확대와 폐기물 매립사업 진입 등 쌍용C&E가 계획하고 있는 환경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C&E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950억 원, 영업이익 26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4.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