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우려를 눌렀다.
9월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0.26%(0.2달러) 오른 배럴당 75.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8%(0.26달러) 상승한 78.3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추정과 달리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으나 중국에서 원유수요와 관련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봤다.
이날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부총리가 국유 에너지회사들에게 겨울철을 대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에너지원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석탄 조달이 줄어든 데다 정부의 탄소배출 억제정책이 겹쳐 최근 심각한 전력난에 빠져 있다.
다만 미국 원유재고 증가 발표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파악된다.
9월29일 미국 에너지정보청은(EIA) 지난주(17~23일) 미국 원유 재고가 46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기관 S&P글로벌플래츠의 집계에 따르면 원자재시장 분석가들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45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