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핵심계열사인 롯데쇼핑에서 한 푼의 상여금도 지급받지 못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등기이사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16억 원의 급여를 지급했지만 별도의 상여금을 책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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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
신 총괄회장은 지금까지 롯데쇼핑에서 7억 원 안팎의 상여금을 꾸준히 받아왔다.
상여금은 회사에 대한 기여도 등을 고려해 주는 것인데 사실상 신 총괄회장이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지난해 롯데쇼핑으로부터 5억 원의 급여를 받았지만 상여금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등 3명은 상여금을 받았다. 신 회장은 상여금으로 5억 원을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상여금은 경영실적 기여도에 따라 지급되는 것인데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고령 등의 이유로 경영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여금을 책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28일 호텔롯데가 설립된 지 43년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신 총괄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