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7 흥행에 힘입어 1분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S7의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S7 출시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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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노 연구원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1분기 출하량이 900만 대로 기존 예상치인 550만 대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전체 판매량은 4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중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이전작인 갤럭시S6을 크게 뛰어넘는 예약판매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조24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9880억 원으로 7분기만에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CE부문 역시 프리미엄TV 등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해 1분기 영업이익 55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28% 증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DS부문에서 주력상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LCD패널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영업이익이 1조841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6.6% 하락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사업이 부진하고 부품사업이 전체실적을 견인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갤럭시S7이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면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며 "당분간 반도체사업의 실적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7의 초기 시장반응이 예상보다 좋은 데다 원가절감 효과가 반영돼 IM부문의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부품사업에서 부진하겠지만 완제품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2분기에도 갤럭시S7 판매효과가 지속되고 TV 수요가 늘어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