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 마케팅 물량이 늘어나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제일기획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3만4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제일기획 주가는 29일 2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제일기획을 놓고 “1분기와 2분기에 이어서 3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 전망된다”며 “실적의 70% 수준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마케팅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3분기 매출총이익 3300억 원, 영업이익 6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총이익은 19%, 영업이익은 14%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연간 2~3종의 신규 스마트폰이 반복적으로 등장하지만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기 때문에 관련 마케팅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가 선점하고 있던 5세대 이동통신(5G) 휴대폰시장에 애플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LG전자 모바일사업 철수 빈자리를 애플이 노리는 등 경쟁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마케팅이 강화돼 제일기획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제품은 가전이기 때문에 디지털마케팅으로 전환이 용이하다”며 “제일기획 매출총이익에서 디지털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0%, 2020년 43%에서 2021년 2분기 49%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마케팅은 전통매체광고(ATL)나 비매체광고(BTL)보다 마진이 높아 제일기획 수익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일기획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15.5%에서 2020년 18.6%로 높아졌고 2021년에는 19.7%까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배당정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제일기획은 2017년부터 배당성향 60%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2021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080원으로 29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4.9%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