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권오준(오른쪽) 포스코 회장이 2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 마련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신차 판촉행사장을 들러 차량 엔진룸을 살펴보고 있다. |
포스코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에어,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판매에 팔을 걷어붙였다.
두 차종이 잘 팔릴수록 포스코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서 SM6를 전시하는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가 쌍용차에 이어 르노삼성차에도 앞마당을 내주며 두 회사의 신차 판매를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오인환 포스코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 등 포스코 고위 경영진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SM6의 운전대를 잡고 차의 엔진룸도 꼼꼼하게 살폈다.
권 회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은 것만으로도 큰 홍보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포스코 직원들이 SM6를 구매할 경우 30만 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15일부터 18일까지 쌍용차 티볼리에어의 판촉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센터 앞을 전시공간으로 내주기도 했다. 당시에도 권 회장과 황은연 포스코 사장이 행사장을 찾아 차를 직접 살피고 운전대를 잡았다.
쌍용차 역시 포스코 직원들이 티볼리에어를 구매할 때 6%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포스코가 이례적으로 고객사인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를 지원하고 나선 이유는 두 회사가 최근 내놓은 티볼리에어와 SM6에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대거 적용됐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가 3월 초 출시한 SM6에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100% 사용됐다. SM6와 같은 차종인 르노의 탈리스만에 아르첼로미탈이 만든 자동차강판이 적용됐지만 SM6에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적용됐다.
특히 포스코가 만든 기가파스칼(1000MPa)급 초고장력 강판이 SM6 차체의 18.5%에 적용됐다.
쌍용차의 티볼리에어에도 포스코의 초고장력 강판이 대거 적용됐다. 포스코와 쌍용차는 티볼리의 계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통해 티볼리에 맞는 자동차강판 개발에 힘써왔다.
두 차종이 최근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포스코도 그 덕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SM6는 2월 한달 동안 진행된 사전계약 물량만 1만 대를 넘었다. 3월 중순까지 모두 1만5천여 대의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르노삼성차가 올해 내세운 5만 대 목표도 달성이 유력하다.
포스코가 르노삼성차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르노삼성차의 모기업인 르노에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티볼리에어도 순항하고 있다.
티볼리에어는 사전계약이 시작된 2일부터 21일까지 모두 2200여 대 계약이 이뤄졌다. 기존 티볼리의 계약 건수를 합치면 5500여 대에 이른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를 8만5천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가 최근 9만5천 대로 1만 대 더 늘려 잡았다.
포스코와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0월 자동차강판 개발, 신소재 적용 등과 관련해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쌍용차와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