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직급체계를 간소화하는 등 조직의 유연성과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문화 개편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인사제도 도입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현행 5단계의 직급체계를 효율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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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현재 직급체계인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5단계를 사원-선임-책임-수석 4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직급체계를 간소화하면 결재단계를 줄여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삼성전자 연구개발(R&D)직군이나 디자인직군에서 이런 방식의 직급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대리 차장 부장과 같은 기존 직급의 용어도 ‘프로’와 ‘담당’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끼리 상호간 평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현재 삼성그룹 광고계열사인 제일기획에서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모든 안을 두고 아직 검토하는 단계”라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수원디지털시티 본사에서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열고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을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발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포식에서 발표될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