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개발하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들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다.
에이치엘비는 16~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종양학회에서 간암, 자궁경부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난소암 등의 암종에 관한 리보세라닙(중국 이름 아파티닙)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 13건이 공개된다고 14일 밝혔다.
논문 초록은 이미 유럽종양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13일 공개됐다.
리보세라닙 중국 판권을 가진 항서제약이 진행성 중증 간암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한 간동맥 내 항암화학요법(HAIC)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임상2상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된 완전관해가 2건 나타났다.
관적 반응률(ORR)은 61.54%, 질병통제율(DCR)은 92.31%로 집계됐다. 객관적 반응률은 전체 환자 가운데 종양크기 감소와 같은 객관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 비율을, 질병통제율은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말한다.
중국 환대학교가 리보세라닙,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PD-1 억제), 세포독성항암제 파클리탁셀을 병용요법으로 2차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1/2a상 결과도 소개된다.
자궁경부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완전관해 5건이 확인됐고 객관적 반응률은 71%로 나타났다.
에이치엘비는 임상에 참여한 연구진들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두고 객관적 반응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적어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난창대학교가 위암 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을 단독 처방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은 25.78%, 질병통제율은 79.69%로 나타났다.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2014년에는 위암 3차치료제로, 2020년에는 간암 2차치료제로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