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일주일 동안 국내 상장사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투자자가 특정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주식의 매도 주문을 미리 내는 것을 말한다.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차익을 내기 위해 실행되는 투자방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식이 6일부터 10일까지 공매도된 거래대금은 전체 2594억 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807% 급증했다.
이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특히 카카오는 8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대금이 1759억 원에 이르기도 했다. 공매도가 5월부터 재개된 이래 개별 종목의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 주가가 하락하던 8일부터 10일까지 카카오 주식을 전체 1조411억 원 순매수했다.
국회와 정부는 최근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카카오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면서 공매도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토론회를 통해 카카오를 둘러싼 골목상권 침해와 서비스 가격 인상 등의 논란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도 카카오를 비롯한 플랫폼 운영사들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의 금융상품 비교·추천서비스를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행위로 판단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