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한다.

당근마켓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회수·폐기 의약품 목록을 거래금지 키워드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당근마켓 이용자 보호 강화, 키워드 관리로 부적합 의약품 거래제한

▲ 당근마켓이 의약품 관련 불법 게시글에 대응한 성과를 공개했다. <당근마켓>


회수·폐기 의약품은 주성분 함량이 미달됐거나 불순물이 초과검출되는 등 여러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식약처가 명령한 제품들을 말한다.

그동안 회수·폐기 의약품으로 지정되더라도 이 제조사가 제품을 적극적으로 거둬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소비자들은 회수·폐기 명령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

당근마켓은 회수·폐기 의약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키워드 관리를 통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 공개된 1205개 제품을 우선 거래 금지하고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근마켓은 올해 초 식약처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문의약품 데이터와 제품 리스트를 받아 의약품의 불법거래 근절에 동참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과 키워드 정교화작업, 이용자 신고 등 다각적 조치를 활용한 결과 올해 1분기 불법거래 의약품 관련 게시글 적발건수는 2건에 그쳤다.

올해 1~7월 당근마켓에서 적발된 불법거래 의약품 게시글 수는 2020년 한 해와 비교해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지영 당근마켓 운영정책팀장은 "앞으로도 식약처 등 외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기술을 고도화해 건강한 C2C(고객 사이 거래)문화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