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에 확진된 뒤 mRNA계열의 백신을 맞으면 ‘슈퍼 면역자’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뉴욕포스트, NPR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록펠러대 연구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14명의 혈장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록펠러대 연구진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mRNA 백신을 맞은 사람의 혈장이 델타, 베타를 비롯해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중화시켰다.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변이’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살베코바이러스도 중화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과학계에서는 양이 많고 유연성도 높은 이런 항체를 특정 바이러스의 모든 변이에 대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인적 면역’이라고 부른다.
논문 공동저자인 테오도라 하치오아누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뒤 백신접종을 받은 사람의) 혈장 속 항체는 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중화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폴 비에니아즈 교수는 “면역체계가 결국 바이러스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이 좋으면 코로나19는 결국 가벼운 감기 정도의 범주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록펠러대 연구진은 다만 분석 대상이 14명이라는 한계가 있고 논문도 아직 동료평가를 받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