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분야 투자규모에서 글로벌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에서 인공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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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본의 인공지능기술 안내자료. |
18일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분야 투자규모에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년 전부터 인공지능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모두 7개 신생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아이디본은 컴퓨터가 인공지능으로 다양한 언어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익스퍼츠랩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화상전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IT기업인 점을 생각할 때 인공지능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구글과 페이스북 등 경쟁사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글은 2014년 인공지능기업 딥마인드를 4억 달러에 인수한 뒤 기계의 학습기능을 키워내는 머신러닝 기술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는 최근 국내에서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이며 승리를 거둬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 역시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 관련 신생기업을 통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기술은 향후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등 기기가 사람과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자동화된 동작을 수행해야 하는 분야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 등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 기기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성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이런 신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지난 5년 동안 10개 이상의 인공지능기업을 인수했다는 이야기도 업계에서 나온다"며 "확실한 성장을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기술 확보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정부 주도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설립되는 지능정보기술 연구소에 LG전자 등과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배 삼성전자 인텔리전스팀 전무는 16일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인공지능은 앞으로 우리 생활 곳곳에 도입될 것"이라며 "자율주행과 쇼핑, 서비스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