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물량이 줄어 1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사업을 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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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1분기에 매출 1조2969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53.0%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카메라모듈사업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의 부진으로 아이폰 생산량을 줄이면서 LG이노텍도 카메라모듈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거두는 매출이 전체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한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폭스콘의 경우도 올해 2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며 LG이노텍도 애플향 공급물량이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534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87.2% 줄어드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전체 실적도 카메라모듈 공급량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하반기에 애플과 LG전자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물량이 올해 전체 실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은 1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종석 사장과 김정대 최고재무책임자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주총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업기반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도 경기침체와 경쟁심화 등이 예상되지만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