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최근 내놓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새 모바일게임 ‘리니지W’를 내놓기 전까지 엔씨소프트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하향, "새 게임 리니지W 출시 전까지 실적부진"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에서 8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8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61만2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신작 게임 ‘리니지W’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출시할 게임들도 글로벌 동시출시가 유력하다는 점에서 리니지W의 성패 여부가 앞으로 출시 전략 및 일정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내놓은 모바일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2’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앞으로 내놓을 리니지W와 관련한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8월26일 국내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출시에 앞서 진행한 사전예약 행사에서 746만 명이 몰려 국내 최대 사전계약 기록을 다시 세워 이 게임과 관련한 시장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실제 매출에서는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블레이드앤소울2는 하루평균매출 10억 원가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출시하기 이전 하루매출 30억 원 규모를 낼 것이라는 예상과 비교하면 33% 수준에 머문다.

이에 따라 새 게임이 출시되기 이전까지 엔씨소프트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중에 신작 게임 ‘리니지W’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3분기에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21%로 예상됐다.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16%포인트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 수익모델 조정은 신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기존 게임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건비가 올라가지만 기존 게임들의 이용자 1명당 평균 결제금액은 오히려 하락하면서 이익률이 훼손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7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8.23%, 영업이익은 49.54%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