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봉형강(철근과 H형강 등)과 냉연(도금, 칼라) 제품의 매출 증가로 이익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동국제강 목표주가 3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1년 만에 다시 제시했다.
6일 동국제강 주가는 1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철근은 국내 건설 관련 수요 호조에 따라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확대가 진행되고 있고 H형강은 수출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봉형강은 용강을 주형에 녹여 일정한 형틀에 주입하여 응고한 뒤 이것을 압연기로 강판, 형강, 평강, 봉강 등의 강재로 제조한 것이다. 철골구조 등 건설용 자재로 사용된다.
봉형강은 단면형상에 따라 ㄱ형강, H형강, I형강 등의 종류로 나뉜다. 봉형강은 보통 철근과 H형강을 지칭하기도 한다.
냉연제품은 수출가격 상승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냉연제품은 내수보다 수출 규모가 크다.
지난해 증권가에서는 봉형강과 냉연의 원가 부담 증가로 동국제강의 전망을 놓고 보수적 시각이 우세했다. 봉형강에서는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 재개가, 냉연에서는 열연 가격 상승분을 수요업체(가전)에게 전가시키기 어려운 산업구조가 원가 부담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랐던 전방위적 수요 회복으로 동국제강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중국의 수출 억제정책과 8월 발표된 냉연제품 수출 증치세 환급 취소도 올해 4분기 이후 동국제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동국제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770억 원, 영업이익 80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3.6%, 영업이익은 17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