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가 저조한 반응을 보이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곧 출시예정인 리니지W도 기존 리니지와 차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7일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30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6일 63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블레이드소울2는 게임성과 과금방식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이용자 이탈이 크게 발생했다"며 "3분기 하루평균매출 추정치를 기존 30억 원에서 5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8월26일에 출시됐다.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일주일 평균으로 매출순위를 제시하는 구글플레이에서는 출시 사흘 만에 5위권의 성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게임성 측면에서 블레이드앤소울2는 원작의 연계 액션을 온전히 살리지 못했고 비주얼 아트가 원작 감성을 구현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며 "과금방식도 단계별 구별이 섬세하지 못해 이용자 거부감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새 게임 리니지W의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2년에는 아이온2와 프로젝트TL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는 연초부터 문양롤백 이슈로 불거진 리니지 불매운동이나 페이투윈(Pay to Win) 방식에 지친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쌓여있는 상태로 보인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대만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큰 성과를 낸 적이 없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W는 기존 리니지의 게임성을 기반으로 하기에 본질적 차별화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후속 신작인 아이온2 및 프로젝트TL에서 기존 게임성과 과금방식에 의존하지 않은 혁신성을 보여야 글로벌시장에서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430억 원, 영업이익 1조82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