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수주잔고와 해외수출 확대로 계속 실적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17일 LIG넥스원이 늘어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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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 |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5조6천억 원으로 2014년 4조9천억 원보다 14% 늘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1조9천억 원을 거둬 전년보다 36.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수주잔고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성장에도 수주잔고가 늘고 있다는 것은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에만 2조 원이 넘는 수주를 달성했는데 이 물량들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이 시기에 다시 한번 큰 폭의 성장과 실적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과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가상승 선례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T-50 양산 수주 및 해외 수출 수주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는데 LIG넥스원 주가도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천궁, 현궁 등 고부가 제품의 양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아시아, 중동지역에서 무기 구매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IG넥스원의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강 연구원은 “정부가 중남미 및 중동 등지에서 적극적인 방위사업의 수출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LIG넥스원의 수출비중은 6%에 불과한데 수출비중이 확대될 경우 재평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수출액은 2006년 2억53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 34억9천만 달러로 9년 만에 13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 연속 3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주요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국내 방산시장 성장의 수혜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우리나라 방위력 개선비는 2020년까지 연평균 10.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LIG넥스원은 킬체인과 KAMD 구축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어 방위력 개선비 안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