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주택사업부 매각설을 부인했다.
삼성물산은 주택사업을 KCC에 매각하거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양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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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KCC도 이날 삼성물산의 국내건설과 주택사업을 인수하거나 합작법인 설립을 고려하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래미안’으로 대표되는 주택사업을 KCC에 매각할 것이라는 말은 지난해부터 업계에 나돌았다.
KCC는 지난해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삼성물산의 자사주를 5.76% 사들이며 백기사 역할을 했는데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말도 나왔다.
KCC는 건축자재사업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 주택사업 1위인 삼성물산 주택사업부를 인수하면 사업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날 대형 공공공사 시공권의 다른 건설사 양도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시장에 삼성물산이 수주했던 1천억 원대의 대형 공공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공사 자체를 다른 대형 건설사에 통째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 건설사업부는 국내와 해외로 구분돼 있지 않다”며 “삼성물산이 국내건설 사업을 포기하고 해외건설만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다른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2천억 원 규모의 신고리 원전 5, 6호기 주설비공사를 수주한 것이 최근 3년간 수주했던 유일한 공공공사”라며 “공공공사를 수주한 민간기업이 시공권을 마음대로 다른 회사에 넘기는 것은 계약위반이라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