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의 부진이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낮아져, "블레이드앤소울2 부진에 실적 줄어"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05만 원에서 92만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62만2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블레이드앤소울2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 △연초부터 문양롤백 이슈로 불거진 리니지 불매운동, 페이투윈(Pay to Win)에 지친 게이머들의 변화된 투자심리(센티먼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다양한 게임업종 투자대안의 대두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부진이 엔씨소프트의 2021년과 2022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블레이드앤소울2가 예상보다 성과를 못 내면서 실적 예상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다만 블레이드앤소울2의 부진으로 엔씨소프트의 신작 사이클은 오히려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021년과 2022년 실적 예상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엔씨소프트의 연결기준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기존보다 각각 4.7%, 13.9% 낮아졌으며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수정 전보다 각각 7.8%, 10.7% 하향 조정됐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100억 원, 영업이익 48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1.7%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성과가 시간이 갈수록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순위는 8월28일 7위에서 8월30일 4위, 9월2일 3위로 점점 상승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영기시스템을 없애는 등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순위가 좀 더 상승하거나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추가 신작 게임 출시 역시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11월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PC게임인 프로젝트TL, 모바일게임인 아이온2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며 “신작 라인업이 빠르게 기동되면서 실적과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987억 원, 영업이익 91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89.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