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친환경 소비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시각과 실천현황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KB금융그룹은 5일 ‘KB 트렌드 보고서 :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행동’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절반은 친환경제품에 추가 비용 낼 뜻", KB금융 트렌드보고서

▲ KB금융그룹 로고.


이 보고서는 코로나19시대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파악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KB증권은 앞으로 MZ세대, 시니어세대, 메타버스 등 다양한 주제로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행동 보고서는 △소비자의 ESG 가치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소비자의 친환경산업과 정책 인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KB금융그룹은 6월9일부터 6월16일까지 만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의 친환경 문제, 행동 및 소비와 관련된 인식을 세대별로 분석했다.

‘소비자의 ESG가치’ 부분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및 기업들의 ESG 확산 노력을 통한 소비자의 ESG 공감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한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환경적·윤리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부분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지구온난화를 심각한 환경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에서 자주 실천하는 친환경활동은 개인컵 활용하기, 장바구니 이용하기 등이 꼽혔다. 실천하기 어려운 친환경 행동으로는 배달음식 주문 때 일회용품 안받기라는 응답이 많았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인식’ 부분에서는 소비·교통·교육·주거·직장분야 가운데 일상에서 친환경행동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분야로 응답자의 50%가 ‘소비’분야를 꼽았다.

또 응답자의 3분의1은 제품 구매 때 기업의 친환경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54%는 친환경제품 구매 때 10% 이내의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부분에서 응답자의 60%는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운동과 관련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0% 이상은 코로나19로 배달이 급격이 늘어나면서 폭증한 폐기물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친환경 배송서비스가 아직 도입단계여서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을 일상으로 체감하면서 환경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활동은 경영을 위한 필수요건인 시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