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왼쪽)가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가 1위를 차지했다. ‘왕과 사는 남자’(왼쪽)와 ‘솔로지옥5’ 포스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가 1위를 차지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2월6일~2월12일) 동안 왕과 사는 남자는 주간 관객 수 113만 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37만 명이다.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계유정난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왕 이홍위(단종)가 강원도 영월 산골 마을 광천골로 유배를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유해진씨가 광천골 촌장 엄흥도, 박지훈씨가 어린 선왕 이홍위, 유지태씨가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전미도씨가 이홍위의 궁녀 매화를 연기했다.
장항준 감독은 모두가 다 아는 단종의 이야기를 다시 구성하는 게 부담됐지만 12.12 군사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계유정난을 다뤘지만 수양대군은 등장하지 않고 언급만 된다. 극의 배경도 궁궐이 아닌 궁궐 밖 시골 마을이다.
배우 박지훈씨는 피폐한 단종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15㎏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에는 영화 ‘휴민트’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21만 명을 기록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국경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파헤치다 격돌하게 되는 남·북한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조인성씨가 냉철한 판단력을 가졌으나 인간적 면모도 지닌 한국 국정원 소속 블랙 요원 조 과장, 박정민씨가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후 감정적 변화를 겪게 되는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 박해준씨가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 신세경씨가 북한 식당 종업원이자 조 과장의 새로운 정보원 채선화를 연기했다.
류승완 감독의 14번째 장편 영화다.
액션 완성도 측면에서 대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B급 정서와 서부극 오마주를 일부 차용하면서도 액션의 정체성을 유지했다고 평가된다. 인물들이 거칠게 충돌하는 장면과 강한 타격음, 사실적 총격음 등으로 묵직한 액션을 구현했다는 반응이 많다.
중반부 서사의 밀도는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조 과장이 관찰자에 머물며 첩보물 특유의 긴장감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평가된다. 분위기 중심 전개로 각본이 다소 성기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다. 전반적으로 무겁고 진중한 톤을 유지해 평론가 평가는 높은 편이지만 오락성을 기대한 관객층과는 반응이 일부 갈린다.
연기에서는 박정민씨에 대한 호평이 두드러진다. 박해준씨의 강한 악역 연기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조인성의 연기는 인간적인 첩보 요원이라는 설정에 부합한다는 의견과 일부 장면에서 긴장감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3위는 영화 ‘신의악단’이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왔다.
지난해 12월31일 개봉한 신의악단은 주간 관객 수 15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16만 명이다.
대북 제재로 자금줄이 막힌 북한이 국제사회의 2억 달러 지원을 받기 위해 보위부가 당의 명령으로 북한 최초의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박시후씨가 상부로부터 악단을 만들고 찬양 교육을 시키라는 명령을 받는 보위부 장교 박교순, 정진운씨가 박교순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으나 음악을 통해 변화하는 보위부 대위 김태성을 연기했다.
한 북한이탈주민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각본진 가운데 한 명이었던 김황석씨가 각본을 맡았다. ‘공조’, ‘육사오’, ‘사랑의 불시착’ 등 북한에 관련된 작품의 자문을 맡았던 백경운 작가가 감수를 담당했다.
영화 속 연주 장면은 모두 배우들이 직접 연기했다. 연출진에 따르면 배우들은 대역 없이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실제 악기 연주와 합창 연습을 진행했다.
4위는 영화 ‘만약에 우리’가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세 계단 내려왔다.
지난해 12월31일 개봉한 만약에 우리는 주간 관객 수 12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52만 명이다.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 만에 우연이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 공감 연애를 그렸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배우 구교환씨가 게임 제작자를 꿈꾸며 정원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은호, 문가영씨가 누구보다 ‘자기 집’을 꿈꾸며 건축사를 지망하는 한정원을 연기했다.
원작의 배경인 2007년과 비슷한 시기인 2008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김도영 감독은 2008년의 감성과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던 청년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동시에, 현재의 관객도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5위에는 영화 ‘2024.12.03. 그날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조작된 내란)’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4일 개봉한 조작된 내란은 주간 관객 수 12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 명이다.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해당일의 내란 조작 의혹과 감춰진 진실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부정선거 의혹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제작했던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 이영돈 PD가 제작했다.
전한길씨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두 시간 만에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돼 상황이 종료된 것은 민주당의 정권 탈취 목적에서 진행된 것 같다며 이런 실체를 알리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에는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이름을 올렸다. 3위는 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차지했다. ‘판사 이한영’(왼쪽)과 ‘언더커버 미쓰홍’ 포스터.
넷플릭스 연애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의 다섯 번째 시즌 작품이다. 1월20일부터 2월10일까지 방영했으며 총 12부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예능 가운데 최초로 다섯 번째 시즌을 선보인 작품이다. 본편 기준으로는 국내 시즌제 연애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하트시그널’ 시리즈와 함께 시즌5에 도달했다.
시즌4에 이어 시즌5 역시 프로그램이 공개되기 한참 전인 2025년 6월부터 김민지, 김고은, 최미나수씨 등의 출연 기사가 보도됐다. 이미 수차례 방송 경력을 가진 인지도 있는 참가자와 미인대회 출신의 인플루언서 참가자 등 시즌4에서의 섭외 기조와 비슷하다고 파악된다.
다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홍보 목적이 뚜렷한 출연자보다 진정성 있는 일반인의 연애를 보고 싶다는 지적이 많다. 관련 투표에서도 일반인 중심의 섭외를 선호하는 여론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왔다.
1월2일 첫 방송된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회귀 판타지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지성씨가 대형 로펌 집안의 사위에서 회귀해 단독판사 시절로 돌아간 충남지법 단독판사 이한영, 박희순씨가 사법부를 ‘법관 동일체’로 만들어 자신만의 정의를 세우려 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강신진, 원진아씨가 장태식을 잡기 위해 이한영과 손을 잡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김진아를 연기했다.
총 14부작이며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50분부터 방영된다. 최근 방영된 12회에서 시청률 11.5%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원작과 비교해 주요 설정과 인물 관계에서 변화를 줬다.
먼저 에스로펌의 명칭은 해날로펌으로 바뀌었다. 이한영의 과거 서사도 강화됐다. 회귀 이전 10년 동안 해날로펌에 종속돼 지내며 청탁을 받아 판결을 내렸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인물 관계 설정도 일부 조정됐다. 드라마에서 김윤혁은 학력과 가정환경이 더 우월한 인물로, 해날로펌 데릴사위가 된 이한영이 빠르게 출세하는 데 대해 질투심을 느끼는 인물로 그려졌다.
두 사람의 갈등 구조 역시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지방법원 시절부터 관계가 좋지 않았으나, 드라마에서는 극적 효과를 위해 비교적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회귀 직전 결정적인 배신을 당하는 전개로 수정됐다.
3위는 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왔다.
1월17일 첫 방송된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7년 수상한 돈의 흐름을 감지한 35살 증권감독원 감독관 홍금보가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해 한민증권에 잠입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신혜씨가 증권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 증권감독관이자 한민증권 위기관리본부 사원으로 위장한 홍금보, 고경표씨가 신임 한민증권 사장 신정우, 하윤경씨가 한민증권 사장 전담 비서 고복희, 조한결씨가 한민증권 위기관리본부장 알벗 오를 연기했다.
16부작이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10분부터 방송한다. 최근 방영된 8회에서 시청률 9.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