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9월6~10일) 코스피지수는 세계 코로나19 확산 둔화 및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미국 고용 우려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세계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과 한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은 코스피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면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회복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정적이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지켜보는 박스권 장세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00~32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세계 코로나19 확산속도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감소에 힘입어 둔화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8월26일, 신규 사망자는 8월23일 각각 정점을 보인 뒤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는 재생산율도 낮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세계 코로나19 3차 유행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57.4%, 2차 31.7%로 정부는 9월 추석연휴 전후로 일부 방역 조치도 완화했다. 

정부는 또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10월부터 코로나19와 공존한다는 의미의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제를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김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고용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9월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발표된다. 

앞서 미국 고용조사기관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가 발표한 민간고용은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치면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미국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은 37만4천 건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1만3천 건)보다 훨씬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9월21~22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때까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00~32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