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로 내놓을 ‘G5’의 판매량이 늘어나도 스마트폰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LG전자 G5의 제품경쟁력은 기대 이상으로 올해 출하량이 90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가상승으로 판매량 증가가 스마트폰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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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LG전자는 G5에 최고사양 AP와 램, 듀얼카메라 등 단가가 높은 부품들을 대거 적용해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올렸지만 가격을 크게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G5를 삼성전자 갤럭시S7과 비슷한 시기에 내놓고 경쟁을 펼치게 되면서 갤럭시S7보다 G5의 가격을 높게 매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김 연구원은 G5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MC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라고 꼽았다.
LG전자는 갤럭시S7이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제품판매에 나서야 하는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출시일부터 4월15일까지 G5를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탈착식 카메라모듈인 ‘LG 캠 플러스’와 정품 배터리, 충전 거치대를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음향 전문 모듈과 이어폰도 50% 할인 쿠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는 이런 사은품의 단가도 저렴하지 않아 G5의 판매호조로 수익성 개선효과를 거두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MC사업본부가 올해 상반기에 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