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바스프와 손잡고 첨단소재 최대규모 공장 건설  
▲ 왼쪽부터 크누트 죌너 바스프 테크놀로지퍼포먼스 총괄, 피터 바쿤 바스프 전략퍼모먼스 총괄, 임재영 바스프코리아 사장,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방민수 코오롱플라스틱 상무, 김종문 코오롱플라스틱 전무가 15일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있다. <코오롱>

코오롱이 독일 바스프와 합작해 세계 최대규모 폴리옥시메틸렌(POM) 공장을 짓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인 코오롱플라스틱은 16일 바스프와 합작해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가 각각 5천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한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은 “이번 합작으로 두 회사가 지닌 강점을 더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코오롱플라스틱 김천 공장에 연간 7만 톤 규모의 POM 생산시설을 신축해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현재 코오롱플라스틱의 POM 생산능력은 6만 톤이다. 합작회사 물량이 더해지면 13만 톤까지 늘어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여기에 합작회사와 별도로 230억 원을 들여 2만 톤을 더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김천 공장은 총 15만 톤의 POM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생산단지가 되는 셈이다.

POM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소비재, 의학, 건설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유망한 소재지만 선발주자의 진입장벽이 높다. 선두권 기업들이 20%대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는 5~6% 점유율에 그친다.

이번 합작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POM은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에서 각자 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코세탈, 바스프는 울트라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