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쇼핑몰인 ‘이마트몰’에서 고속으로 성장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이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마트 전체실적에서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의 이익기여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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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트레이더스의 매출비중은 2013년 전체매출의 4.8%에서 지난해 7.1%로 확대됐다.
여 연구원은 “트레이더스는 올해 1~2월 누적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0%에서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마트는 사업 초기에 월마트로부터 인수한 매장을 중심으로 트레이더스를 운영했는데 최근 수요가 늘어나자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코스트코의 전국 매장 12개 가운데 서울 양평과 대전, 대구에 있는 3개 매장을 넘겨받아 2018년 이후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전환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마트몰은 성장을 이어가면서 올해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여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마트몰은 올해 매출 89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2015년 매출보다 34.6%가 늘어나는 것이다.
여 연구원은 “이마트가 제2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인 김포점의 효과를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볼 것”이라며 “3분기 이후 매출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안팎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마트몰은 2017년 연간 영업이익률을 1.0%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2014년 8.5%의 역마진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최저가전략은 매출증가보다 이용률 확대에 더 큰 의미를 둬야 한다고 여 연구원은 바라봤다.
이마트는 최저가경쟁으로 이마트몰의 이용률을 크게 늘린 데다 SSG(쓱) 광고효과까지 더해져 2030대 고객 비중을 높이는 데 성공했을 것으로 평가됐다.
여 연구원은 이마트가 올해 오프라인매장에서 올릴 매출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프라인매장의 올해 매출증가율은 2%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 14조5590억 원, 영업이익 59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6.7%, 영업이익 17.8%가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