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를 함께 개발하는 인도네시아가 1년반 만에 관련 기술진을 다시 한국으로 보낸다.

코로나19 이후 진전이 없었던 공동개발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전투가 공동개발 인도네시아 기술진 28일 방한, 개발사업 탄력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4월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방산업계에 따르면 KF-21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기술진 30명은 27일 오후 9시50분(현지시간) 자카르타발 인천행 비행기를 탄다.

이들은 한국 도착 뒤 2주 격리를 거치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개발현장에 투입된다.

인도네시아는 이 30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한국에 KF-21 개발과 관련해 파견하는 기술진을 100명 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만큼 KF-21 공동 개발사업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F-21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9조 원을 투입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천억 원 가량을 투자해 시제기 1대와 기술자료 등을 이전 받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지급을 미루기 시작해 현재까지 7천억 원 가량을 연체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를 이유로 국내에 파견됐던 기술진 114명을 불러들이면서 공동 개발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는데 이번에 기술진을 보내면서 공동 개발사업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인도네시아 기술진 철수 뒤에도 계속 개발사업을 진행해 올해 4월 KF-21 시제1호기를 출고했다.

당시 시제기 출고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며 양국의 국방협력 강화를 약속했고 이후 개발사업에 계속 참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4월 시제 1호기 출고식에서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로 지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