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새 게임 브레이드앤소울2의 주말 매출 반등 여부가 주가에 단기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27일 “통상적으로 안드로이드 앱마켓 매출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의 특성상 블레이드앤소울2의 안드로이드 앱마켓 순위는 iOS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말 안드로이드 앱마켓 매출 순위권 진입과 iOS 순위 반등 여부가 엔씨소프트의 단기 주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 브레이드앤소울2 주말 매출 반등이 주가에 단기적 변수"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엔씨소프트 주가는 26일 70만9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5.29%(12만8천 원) 낮아졌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성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엔씨소프트는 26일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했다. 

26일 자정 서버가 열린 뒤 애플 앱마켓(iOS)에서는 다운로드 2위, 매출 순위 10위를 보였다. 27일 오전 7시 기준으로는 iOS에서 매출순위 5위를 나타내고 있다. 

최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는 사전 예약자수 746만 명을 보여 흥행을 두고 시장의 기대가 높았지만 기대보다 부진한 순위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초반 흥행 부진에는 기존 게임과 차별화 실패, 경쟁 심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는 기존 게임들의 핵심 비즈니스모델을 상당부분 채용해 유사한 이용자 경험으로 차별화가 쉽지 않다”며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전후로 경쟁작들의 콘텐츠 업데이트 및 마케팅 강화,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 출시 등으로 집중도가 분산됐다는 점 또한 매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바라봤다.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첫날 매출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는 매출 1~2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시 첫날 매출은 10억~2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KB증권이 추정한 하루 평균 매출 30억 원을 밑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안에 출시하는 리니지W의 흥행 여부도 주가 반등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니지W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나라에서 하나의 개발체제를 바탕으로 권역별로 서버를 다르게 운영하는 ‘글로벌 원빌드’ 체제로 출시된다. 

최 연구원은 “리니지W는 핵심 콘텐츠 및 비즈니스모델과 관련한 정보가 많지 않다”며 “리니지W의 출시일정과 지역이 구체화되고 사전예약자와 같은 지표들이 뒷받침되면 주가 반등의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