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가 장 중반 상승하고 있다.

해운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HMM 노사가 다시 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MM 주가 장중 대폭 올라, 해운운임 강세에 노사 재협상 가능성도

▲ HMM 로고.


24일 오전 11시47분 기준 HMM 주가는 전날보다 5.22%(1950원) 오른 3만93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하반기 계절적 물동량 증가에 더해 재고보충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률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분기까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운임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HMM 노조가 파업 대신 회사측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노조의 파업을 막을 수 있다면 노사협상 결과가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이 노조측 제안을 수용한다면 추가 비용은 약 1200억 원으로 2021년 HMM 추정 매출액의 1% 수준"이라며 "아직까지 사측 제안에 따라 재협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목표주가 5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HMM은 임금 등 인상과 관련해 노사 양측의 견해가 좁혀지지 않아 노조가 파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는 20일 사측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중지로 마무리되면서 쟁의권을 확보했으며 육상노조(사무직 노조)도 19일 3차 조정이 결렬되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해원연합노조가 23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가 참여 조합원의 92.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해원연합노조는 MSC(스위스 국적 해운선사)로 이직하기 위해 25일쯤 단체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사측 압박에 나섰다.

육상노조는 30~31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23일 HMM 주가는 해상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는 소식에 2.23%(850원) 하락한 3만7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