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계룡건설은 수주잔고가 말해주듯이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며 “그럼에도 현재 시가총액은 3천억 원을 밑돌고 있어 현시점에서 상장된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신규수주 급증, 대형건설사로 성장 잠재력 지녀

▲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이사 사장.


계룡건설이 올해 상반기에 신규수주가 크게 늘었지만 이러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계룡건설은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신규수주 1조9487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6.5% 늘었다. 

건축에서 1조2057억 원, 토목에서 231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4.2%, 62% 늘었다. 

자체주택부문은 지난해에 신규수주가 없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신규수주 4291억 원을 거뒀다. 

이 연구원은 “이익률이 높은 자체주택사업이 재개됐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계룡건설의 2분기 말 별도기준 수주잔고는 7조1천억 원으로 2020년 별도기준 매출 1조6천억 원의 4.5배에 이른다. 

자회사인 KR산업의 실적을 더한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8조 원을 웃돈다. 

이 연구원은 “계룡건설은 매출규모가 2조 원을 웃돌고 공공수주시장에서는 매년 1,2위를 다투는 등 대형건설사로 성장 잠재력도 뛰어나다”며 “리슈빌 브랜드로 서울지역에서 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주택사업 역량도 한 단계 상승했다”고 바라봤다. 

계룡건설은 2분기에 매출 6505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46.4% 늘었다. 

주력인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1.8%로 지난해 7.9%보다 높아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계룡건설의 건축부문은 대부분 도급주택과 공공건축으로 구성돼 있다”며 “새로운 유형의 주택사업인 주택정비사업,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이 수익성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계룡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970억 원, 영업이익 19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