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베트남 2위 유통업체 ‘빅씨’(Big C)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베트남을 방문해 황 쭈우 하이 베트남 부총리와 면담을 하는 등 베트남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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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쇼핑은 11일 “베트남 유통업체 빅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10일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예비입찰은 8억 달러(약 9556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의 ‘TCC홀딩’과 ‘센트럴그룹’ 등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씨는 프랑스 소매업체 카지노그룹의 자회사다. 베트남 현지에서 대형마트 32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7천억~8천억 원을 내고 있다.
카지노그룹은 차임급을 축소하고 프랑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아시아와 남미에 있는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마트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등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해 황 쭈우 하이 베트남 부총리와 면담을 하는 등 베트남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롯데그룹은 2020년까지 베트남에 60개의 롯데마트를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롯데마트의 매장 수는 43개로 늘어나 베트남에서 2위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롯데그룹은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올해 2월 문을 연 껀터점까지 롯데마트 매장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베트남 매출이 2014년보다 55.7% 증가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