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한국~이란 직항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에 한국~이란 노선의 직항운수권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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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
대한항공은 앞으로 여객기와 화물기를 포함해 일주일에 4번씩 이란으로 직항노선을 운영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1년 안에 실제로 이 노선을 취항해야 운수권을 유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 노선에 여객기와 화물기를 모두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여객기를 띄우면 국적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란으로 여객기를 운항하는 것이다.
한국은 이란과 1998년 항공협정을 체결해 일주일에 4번 상대국으로 운항할 수 있는 운수권을 설정했다. 국적항공사는 이 노선을 운항하지 않았고 이란 항공사가 운항했다. 이란 항공사는 2007년 10월 미국이 이란제재를 발표한 뒤 운항을 중단했다.
최근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란 직항노선 운항권을 두고 경합을 벌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항권을 따낸 것은 1990년대부터 중동노선 개발에 앞장 선 대한항공의 경험과 노하우가 높게 평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중동지역으로 3개 노선을 모두 주 13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란 노선을 비롯해 서울에서 인도의 델리, 뭄바이 노선(주 7회)과 한국~호주 노선(주당 1762석), 한국~러시아 노선(주 2회) 등을 배정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