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이 부유층 대상의 보험상품 등 성장성 높은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삼성생명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부유층과 은퇴보험 등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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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
삼성생명은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월환산 보험료를 300만 원 이상 납부하는 고객을 부유층으로 파악한다. 보유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월환산 보험료 납부금액 800만 원 이상은 초부유층으로 분류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부유층 고객 9만9천 명을 확보했다. 2014년보다 7%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1만6천 명이 초부유층 고객으로 2014년보다 8% 증가했다.
김 사장은 올해 부유층에 특화된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최근 최소 가입금액 30억 원 이상인 ‘삼성생명 헤리티지유니버설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VIP 고객 대상 영업을 전담하는 지점도 현재 1곳에서 수를 늘리기로 했다.
김 사장은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삼성생명의 선두를 굳히는 데 주력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기준으로 퇴직연금 18조7982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기준으로 126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18.1% 증가했다. 퇴직연금 가입자도 590만 명으로 2014년보다 가입자 수가 10.3%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 시장이 2020년에 43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삼성생명은 지난해에 보장성보험 판매액을 2014년보다 5.3% 늘렸다”며 “올해도 보장성보험의 판매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총에서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전무와 이도승 전 감사교육원장이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 전 원장은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한다.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는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김두철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이사들의 보수한도는 200억 원으로 결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