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의 수급 개선으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합성고무의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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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
이 연구원은 “합성고무의 원료로 사용되는 천연고무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이 함께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합성고무 업황이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연고무 가격은 올해 초 톤당 1100달러에서 3월 톤당 1300달러까지 올랐다.
천연고무의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이 천연고무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3월부터 9월까지 천연고무 수출량을 62만 톤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예정된 합성고무 공장증설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합성고무 업황이 나빠지기는 어렵다”며 “현재 중국 합성고무 제조기업들의 가동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업황개선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에서 합성고무사업은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 합성고무 사업에서 매출 1조5535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이 16.2% 감소한 것이다.천연고무 등 주원료 가격의 약세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매출 4조540억 원, 영업이익 1870억 원을 낼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